어느 학교 운동부야 중국 축구대표팀 대굴욕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르는 호주의 공항에서 망신을 당했다. 중국 국가대표 훈련복을 입고 있었지만, 현지 중국인들은 국가대표팀인줄 모르고 학교 축구부로 착각을 했다는 웃픈 일화가 전해졌다.

7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대표팀이 호주에서 무시당하는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차전 호주 원정을 위해 11시간 비행 끝에 이날 시드니를 거쳐 애들레이드로 향했는데, 환승하는 시드니에서 중국인들이 축구대표팀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은 긴 비행 끝에 환승을 위해 시드니에서 대기하는 동안 현지 중국인이 대표팀에 다가왔다. 그는 “어느 학교 출신인가? 어떤 경기를 위해 왔나”라고 물어봤다. 축구대표팀 선수단인 것을 전혀 모르고, 그저 중국 출신의 학생 운동부 정도로 생각한 것이다.

대표팀 한 선수가 “우리는 중국 축구대표팀으로,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자, 이 중국 남성은 당황스러워하며 “이건 큰 오해였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이 호주 원정 경기를 치른다는 것과 대표팀 선수 면면이 호주 거주 중국인들에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중국 축구대표팀은 오성홍기가 새겨진 대표팀 훈련복을 입고 있었으나 현지 중국인들이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소후닷컴은 이 일화를 온라인에 올린 글 댓글에 “이게 냉정한 중국 축구국가대표의 현실” “월드컵 3차예선인데, 국제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실력으로 팬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등 아쉬움의 글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체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구축의 실질적인 문제”라면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첫 2경기에서 2연패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0일 애들레이드에서 호주와 원정 3차전을 치른 뒤 15일 인도네시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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